"술이 달다면
오늘 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거야"
- 이태원 클라스 中 -
다음 웹툰인 이태원 클라스에서
아들의 신념어린 행동으로
하루만에 실업자가 된 아버지가
아들과 술한잔을 나누면서
죄송해하는 아들에게 해준 말이다.
나는 오늘 술은 마시지 않아서
그 술 맛이 단지, 쓴지 모르겠다.
오늘은 내게 여러모로
의미있고
인상깊은 날이다.
먼저 2주동안 했던 알바를 마쳤다.
별생각없이 시작한 알바를
2주나하게되면서
알게된 인간관계의 법칙들,
삶의 기본적인 것들,
겸손의 위력 등
단돈 몇십만원의 알바비로
포장될수 없는 귀한 경험이 되었다.
아니, 내 자산으로 삼았다.
또 하나는 1주 반째 앓고 있는
결막염이 어느정도 호전되어
이제는 흰자가 보이기 시작하고
눈이 제대로 떠지기 시작한다.
수험생활을 하면서 하도 아프다 보니
건강할 때도 내 몸에 감사하게 되지만
아플때만큼은 처절하게
건강함의 소중함을 깨닫는다.
마지막으로는
작년도 치열하게, 절실하게 살아온
내 좋은 형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.
아마 올해도 우리의 모습은 치열하겠지.
더 처절할수도 있겠고.
100세 인생이라 하고
기대수명이 늘어 150세까지 산다고 하면
지금 내 나이 스물아홉은
어느정도 온 것일까?
라는 말이 나올때면
항상 "아직 초반이다, 이제 시작이다"
라고 말들 한다.
긍정적인 멘트인가?
아님 지금까지도 꾸역꾸역
목표를 위해 노력하는데, 이제 시작이라면
절망적인 멘트인가?
정해진 답 따위는 없다.
다만 내가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
긍정으로 다가오는 하루와
절망적으로 느껴지는 날이 교차할 뿐.
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은
그 하루의 성과가 크던 작던
그 시간에 온전히 진심이었고
나의 최선이었으리라.
너, 진짜 수고했어.
오늘 하루 고생많았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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